
“환경오염탓 대부분 사라져…다수발견 큰 의미”
자연늪이 즐비한 울산 북구 동대산에서 도롱뇽(사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울산 북구는 최근 동대산 생태계 환경순찰을 벌이다 돌티미늪 웅덩이에서 다수의 도롱뇽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돌티미늪은 전체 규모가 3000평 가량 되며, 지난해 울산생명의 숲 연구진들이 조사한 결과 깊은 물골(웅덩이)과 작은 물골이 하나씩 있으나 물의 흐름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는 동대산 도롱뇽의 종류를 파악하기 위해 곧 국내 양서류 전문가인 서울대 심재한 박사에게 현지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산지 늪 전문가인 정우규 박사(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는 “과거 월봉사, 대왕암공원, 대송고, 동구청 등 울산의 일부 지역에서 도롱뇽이 발견됐으나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대부분 사라졌다”며 “동대산에서 도롱뇽이 다수 발견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산지 습원이나 계곡 등지에 서식하는 도롱뇽은 국내에서 제조·꼬리치레·네발가락·고리 등 5종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개체수 증가 등의 이유로 현재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로는 지정되지 않고 포획만 금지되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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