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외국인 직접투자 기업에 물었더니…
경북도내 외국인 직접투자 기업이 양질의 지역고용을 떠받치고 있지만 전문인력 부족이 가장 큰 불만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가 29일 발표한 도내 112개 외국인 투자기업(답변 44개사)을 대상으로 한 경영환경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외국인 투자기업의 지난 3년 평균 고용 증가율이 6.9%로 지역기업의 고용증가율 -0.3%(2006년 통계청자료)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규직 비율이 93%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업도 41%나 돼 경북도의 투자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환경 만족도 조사에서 특히 불만족률이 높은 부분은 인력채용(14%)과 알앤디 환경(14%)으로 각각 채용 지원자의 전문성부족과 연구인력 확보 어려움을 가장 큰 불만으로 꼽았다. 이밖에 정보 및 기자재 부족, 높은 운송비용, 불필요한 행정중복과 높은 법인세율, 외국어 능력부족 등도 불만요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대체로 금융, 노무, 물류에 대한 만족율은 30% 이상으로 높게 나왔으며, 노무환경 만족도가 32%로 전국 평균치 23%를 크게 웃돌았다. 투자유치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저렴한 임대용지 확대, 설립인허가 등 행정지원 서비스 강화, 입지지역 산업 인프라 확충 등을 주문했다. 경영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기업거래 투명성, 행정기관 서비스, 언어소통 편이성 등은 개선됐고, 인건비, 물류비용, 간접비용은 늘어나 악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했다.
한편, 응답한 45개 외투기업의 국적은 일본 18개, 유럽 14개, 미국 8개 등의 순이며 투자액은 1천만~5천만 달러(12개사)가 가장 많았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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