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2개 마을 정비
안동 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경북 북부지역 유교문화권 전통마을들이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통해 옛 모습을 되찾는다.
경북도는 13일 북부지역 8개 시·군 22개 전통마을에 사업비 1499억원을 들여 전통 가옥과 돌담, 사리담장, 나룻배 등과 갓쓴 노인, 한복입은 아낙네 등 옛 생활모습을 복원해 체류형 전통 문화체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정비·복원되는 전통마을은 하회마을과 영주 무섬마을, 의성 산운마을, 청송 덕천민속마을, 봉화 닭실마을, 영양 주실마을, 영덕 괴시·인량마을 등이다.
안동 하회마을의 경우 262억원을 들여 하회마을 탈박물관과 전통 한옥상가 20채를 건립하고, 오솔길과 나룻배 등을 복원해 방문객이 양반마을의 풍치를 느끼도록 한다. 반남 박씨와 예안 김씨, 선성 김씨 만으로 이뤄진 집성촌인 영주 무섬마을은 사업비 151억원을 들여 전통마을 체험장을 건립한다.
청송 덕천민속마을은 62억원을 투자해 심부자댁으로 알려진 송소고택(도지정 민속자료 제63호) 및 청송 초전댁, 영천댁, 창실댁 등 고가옥을 1880년대 조선시대 양반댁 모습으로 복원한다. 영양 주실마을에서는 117억원의 사업비로 다음달까지 이 마을 출신인 ‘청록파’ 조지훈 선생의 동상과 시비 20여개가 들어서는 시비공원이 건립되고 토석담장, 탐방로가 조성된다.
영양 남씨 집성촌인 영덕 괴시마을은 사업비 107억원을 들여 목은 이색 선생 추모유적지를 정비하고 20여호의 고가옥에 대한 보수작업이 추진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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