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또’ 고래 일주일새 2마리 횡재
대게잡이 그물에 걸려
한 대게잡이 어선이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고래가 6일만에 2번이나 그물에 걸리는 횡재를 했다.
지난 12일 오후 1시30분께 경북 울진군 기성면 구산항 동쪽 약 7km 해상에서 대게잡이 자망어선 동환호(6.77t, 기성면 선적, 승선원 3명)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길이 530cm, 둘레 270cm의 크기의 밍크고래(사진) 한 마리를 발견해 포항해경에 신고했다. 동환호 선장 김아무개씨(51·울진군 기성면)는 이날 오전 6시께 울진군 기성면 구산항에서 출항해, 지난달 30일 투망해둔 대게 자망그물을 끌어 올리던 중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밍크고래를 발견했다. 그물에 걸린 밍크고래는 창이나 작살 등 불법 포획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13일 낮 12시께 울산 방어진 수협에서 1480만원에 위판됐다. 한편, 동환호 선장 김씨는 지난 6일에도 대게자망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밍크고래를 끌어올려 970만원에 위판하는 등 한 주일도 안돼 ‘바다의 로또’에 2번이나 당첨돼 다른 어민들로부터 부러움을 받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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