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읍면에서 전지역 확대…720명에게 지급
전국처음으로 고교생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울진군이 이번엔 출신 대학생들 거의 대부분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한다.
울진군은 울진원전 인근 지역인 울진읍과 북·죽변면 등 3개 읍면지역 대학생들에게 지급해 온 장학금 범위를 크게 넓혀 그 혜택이 10개읍면 전지역 대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울진군은 지금까지 지역내 10개 읍면중 원전인근 3개읍면 대학생들에게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에 따라 해마다 5억원의 예산으로 1인당 1백만원씩 5백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군은 울진군이 설립한 (재)울진군장학재단이 출연한 1억2천만원과 원전 육영지원금 1억원 등 2억2천만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해 2년 이상 울진에 주소를 준 가구 중 대학생 자녀 220명에게 추가로 연 1백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지난해말 현재 울진군에는 원전주변 3개읍면 자녀 765명과 나머지 7개읍면 자녀 374명이 있는데 이 가운데 2년이상 거주 가구자 자녀의 절반이 훨씬 넘는 수가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울진군장학재단은 23일까지 주소지 해당 읍·면사무소에서 올해 장학금 신청자 접수를 받아 가구별 소득과 성적을 감안해 장학급 지급 대상자를 최종 선별할 계획이다.
울진군 남천희 부군수는 “울진군은 사실상 전군민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치는 유일한 기초자치단체“라며 “장학 수혜를 입은 학생들이 고향발전을 위해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진군은 최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교생 전면무상교육을 실시키로 해 화제가 됐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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