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도 허가 울릉군에 넘겨야”
오창근 울릉 군수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과 관련해 “국민들이 자유롭게 독도에 드나들 수 있도록 독도 입도 허가를 울릉군에 넘겨달라”며 “독도 개방에 대비해 구체적인 독도관광 활성화 대책을 마련중이다”고 말했다. 17일 울릉군수실에서 오 군수를 만났다.
-울릉군에서 독도 입도 허가를 내주면 주민들한테 편리한 점이 있나.
=현재는 경북도와 문화재청을 거쳐야 하고 절차도 복잡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 허가권이 주어지면 울릉군 주민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져 독도를 더 잘 보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자유롭게 독도에 드나들 수 있다면, 울릉군민들의 경제수입도 늘어나고 외국인들도 와 볼수 있다. 자연스럽게 독도가 우리땅인 사실을 널리 알릴 수 있다.
-독도 입도 허가절차를 어떻게 바꿔야 하나.
=현재는 행정업무, 학술조사 등으로 제한 돼 있다. 관광, 체험, 학술집회 등으로 넓혀야한다. 관광 체험 목적의 경우 현재 70명으로 제한된 방침을, 최근 완공된 독도선착장의 규모가 250평 규모임을 감안해 200명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 또 특수목적 행사 이외에는 입도승인을 간소화해야 한다.
-독도 방문이 자유롭게 될때를 대비해 어떤 계획을 마련중인가. =우선 독도에 급수시설, 휴식공간, 대피시설 등 각종 휴게시설을 건설하고 친환경 공법의 화장실도 마련하겠다. 또 동도 선착장도 보강중이다. 동도에 길이 892m 규모의 등반·탐방로도 마련하겠다. 전문 가이드를 채용한 독도 가이드-투어를 추진할 것이다. 독도의 독립된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 지속적인 관찰사업을 펼치겠다. 이미 독도 귀화식물 제거사업에 5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울릉/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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