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용품 가격
대구소비자연맹 조사…27개 품목 중 24개 가격 차이
백화점에서 파는 설 제수용품이 너무 비싸 두부,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곶감 등은 재래시장 보다 2배 이상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대구소비자연맹이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 등 백화점 7곳과 수성, 목련, 중동, 반야월 등 재래시장 6곳에서 물가조사한 결과를 보면, 제수용품 27개 품목 가운데 백화점에서는 단감과 상어고기, 밀가루 등 3개 품목만 약간 값이 싸고 나머지 24개 품목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곶감은 8개들이 상품 한 상자값이 백화점에서는 1만55원에 팔리지만 재래시장에서는 4125원에 거래돼 2.5배 정도 가격차이가 났다. 시금치도 400g에 2363원하는 백화점에 견줘 재래시장에서는 113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또 도라지(국산 400g)와 고사리(국산 400g)도 재래시장에서는 3350원과 3500원만 주면 살 수 있지만 백화점에서는 2배이상 비싼 값에 팔려나갔다. 두부값(5모)은 백화점(6250원)이 재래시장(2500원)에 견줘 2.5배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설을 앞두고 판매량이 늘어나는 쌀(일반미 10㎏)도 백화점에서는 2만4271원이지만 재래시장은 2만3150원으로 조사됐고, 소고기(등심)는 1㎏(2등급) 기준으로 5만9천원과 3만5510원으로 백화점에서 살때 2만4천원이나 더 줘야 한다.
대구소비자연맹은 “4인가족 기준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재래시장 18만7380원, 대형마트 22만2840원, 백화점 25만1839원 등으로 조사됐다”며 “설 제수용품은 가급적이면 재래시장에서 구입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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