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하차시 높낮이 조절 가능
대구대가 전국대학 최초로 장애학생을 위한 초저상버스(사진)를 구입해 운행한다. 대구대는 전동 휠체어 4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는 28인승 초저상버스(시가 2억여원) 한 대를 구입해,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운행하기로 했다. 이 버스는 승·하차 출입문에 계단이 없고 승하차시 차체 높낮이를 조절하도록 돼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이 타고 내리기가 쉽다.
또 차량 내부에 휠체어 고정 장치석이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버스는 신학기부터 대구캠퍼스와 경산캠퍼스를 하루 3회 오가며 주로 경산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지체장애 학생들의 도심 나들이를 도울 예정이다. 대구대는 27일 초저상버스 운행에 앞서 장애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예비운행을 실시했다. 대구대 쪽은 “장애학생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저상버스를 도입했다”며 “장애학생들이 먼거리를 이동할 때 일반학생과 함께 동승할 수도 있어 교통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대 장애인 학생들은 지난해 9월 저상버스 도입과 정기노선 운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사진 대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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