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반영 어려워 완공 미지수
경북도는 최근 실무자들이 건교부를 방문해 2008년으로 미뤄진 울진공항 개항을 예정대로 추진해 달라고 촉구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울진공항은 1996년부터 총사업비 1317억원을 들여 울진군 기성면 일대에 56만평 규모로 지어 2005년 개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04년 6월 감사원 감사에서 항공수요 과다산정 등 문제점이 지적돼 마무리 설비 공사만 남겨놓은 공정률 84%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건교부는 고속철도와 도로 개통에 따른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2007년으로 완공을 연기했다가 다시 2008년으로 재조정했다. 하지만 2008년 완공을 위해서는 필요한 예산 169억원이 5월말께 짜여질 기획예산처 예산안에 반영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1100여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상황에서 마냥 개항을 미룰 수도 없어 진퇴양난인 건교부는 최대한 개항시기를 앞당긴다는 원칙론만 반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동해안 관광자원 촉진 명분과, 적자발생 때 도·군비로 보전한다는 대책을 내걸고 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경북도 이융재 균형개발과장은 “울진공항 개항으로 그동안 찾기 어려웠던 수도권 관광객 유치, 후포항 이용 울릉관광객 증가 등 관광자원 개발효과가 크다”며 “적자가 발생한다면 울진군 원전특별지원금과 도비 등으로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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