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2천여그루 분양
천연기념물 제175호로 지정된 안동 용계은행나무(사진) 2세 나무 2300그루를 분양한다. 안동시는 20일까지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의 신청을 받은 뒤 선착순으로 1인당 3그루씩 모두 600 그루를 분양한다. 또 각 기관·단체에도 500그루를 나눠줄 계획이며 새달 4일에는 안동시내 낙동강 둔치에서 행사를 열어 이곳에 참석한 시민들에게도 1200그루를 나눠준다
2세 나무는 키 1m 정도로 안동시가 2004년 부터 용계은행나무에서 받아낸 씨앗으로 양묘장에서 3년여동안 키웠다.
안동시는 2세나무 100여 그루는 4∼5년동안 키 4∼짜리 나무로 더 키운 뒤 안동과 자매결연을 맺은 전북 전주와 경기도 이천에 나눠주고 일부는 출향인사들에게도 보낼 계획이다.
안동 용계은행나무는 7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1.0m, 둘레 13.67m로 애초에는 용계초등학교 운동장에 있었지만,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물에 잠길 처지에 놓이자 1 높이로 흙을 쌓아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 지금의 위치로 옮겨 심었다. 이 나무는 주민 단합을 이루게 하는 상징물 구실을 해왔으며 우리나라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중 하나로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