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교통사고가 났다고 거짓으로 신고해 수억원대 보험금을 받아낸 혐의(상습사기)로 보험회사 대리점 사장 이아무개(38)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보험설계사 김아무개(38)씨 등 8명을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2002년 7월 11일 충남 보령에서 상처를 낸 발등 위로 차량을 지나가게 한 뒤 보험회사에 “걸어가다 차량에 치였다’고 신고해 치료비와 합의금 등으로 5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이에 앞서 같은 해 1월 9일 보령에서 언 도로를 골라 차량 충돌 사고를 낸 뒤 사고현장에 없었던 이아무개(46)씨를 부상자로 입원시켜 2100만원을 받는 등 2003년 8월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25차례에 걸쳐 23개 보험회사로부터 6억여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이들에게 진단서를 발부하고 장기 입원시킨 병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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