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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대 부속 중·고 낙성대 이전

등록 2005-03-21 21:03수정 2005-03-21 21:03

공원용지 2만평에…‘황우석 바이오단지’ 이어 잇단 개발 추진

관악산 녹지훼손 우려도

관악산 녹지가 연결되는 서울대 후문 낙성대길 주변에 서울대 부속 중·고등학교가 생긴다. 관악구도 이 곳에 ‘바이오 의학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악산 녹지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1일 “서울대가 부속 중·고등학교를 낙성대 쪽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공원용지인 이 곳 땅 2만여평을 학교 부지로 바꿔주기로 서울대와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2001년부터 성북구 종암동에 있는 부설 중·고교를 본교와 가까운 낙성대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해왔고, 최근 공원용지인 낙성대 땅 3만여평을 학교시설로 용도 변경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는 녹지 보존 상태가 뛰어난 지역 1만여평을 제외한 2만평만 용도변경을 해주기로 했다. 조성일 시 시설계획과장은 “용도변경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2만평은 이미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서울대 쪽도 2만평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다음달께 서울대가 계획안을 다시 제출하면 이를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도 서울대와 함께 서울사대 부속 중·고등학교 옆 2만여평에 ‘바이오 의학 연구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단지는 세계적인 유전공학자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연구를 상용화할 수 있는 각종 생명공학 연구시설(1만5천여평)과 컨벤션 센터, 호텔 등 편의시설(5천여평)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영어마을을 만들어 교육 수요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며, 구는 사유지인 이 곳을 사들이는 데 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관련 연구작업이 끝나는 대로 재정경제부에 특구를 신청하겠다”며 “계획안이 최종 확정되고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 서울대도 공동 사업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낙성대 지역에 서울대 시설이 하나둘씩 들어차고 호텔 등 편의시설까지 갖춘 바이오 연구단지까지 들어서면 관악산 인근의 녹지는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하다. 낙성대는 관악산 녹지가 남부순환도로 등 서울 도심과 맞닿은 부분이다.

양장일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관악산 인근은 서울에서 얼마 남지 않은 중요한 녹지”라며 “2003년 서울대가 ‘에코캠퍼스’를 선언한 취지를 살려 국립대로서 환경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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