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쇠고기 등 농축산물은 꼭 재래시장에서 사세요.”
대구시는 지난달 12~13일 이틀 동안 칠성시장과 홈플러스 성서점 등 2곳에서 파는 농축산물 가격을 비교조사했더니, 재래시장이 전체 30개 품목 가운데 20개 품목에서 값이 더 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상추는 가장 값 차이가 많이 나는 상품으로 홈플러스에서 120g짜리 잎상추가 775원에 거래되지만 칠성시장에서는 100원에 팔려 6.4배 차이가 났다. 콩나물(100g)도 홈플러스에서 350원에 살 수 있지만 칠성시장에서는 100원에 팔려나갔다.
쇠고기는 국산 등심 100g 기준으로 칠성시장은 3330원이지만 홈플러스는 6980원으로 2배 이상 비쌌으며, 쌀도 20㎏들이 한 포대에 3만8500원(칠성시장)과 4만3800원(홀플러스)씩 가격 차이를 보였다. 무, 파, 오이, 양파, 감 등도 칠성시장이 홈플러스의 절반값에 거래됐다.
그러나 배추(통배추 1㎏)는 홈플러스에서 300원이지만 칠성시장에선 400원을 줘야 살 수 있고, 시금치와 오렌지, 바나나, 닭고기, 고등어, 오징어, 우유 등 10개 품목은 홈플러스가 오히려 값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칠성시장, 서문시장 등 재래시장 8곳에서 파는 농축산물, 공산품 등 288개 품목과 이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대백플라자, 동아쇼핑 등 대형 쇼핑몰에서 파는 농축산물 71개 품목의 가격을 매주 비교조사해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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