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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혁당 무죄판결 뒤 대구서 첫 추모행사

등록 2007-04-03 21:57

대구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4·9 통일열사 32주기 추모행사 준비위’가 오는 9일까지를 인혁당사건 희생자 추모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준비위는 7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공평동 2·28기념공원에서 추모식을 연 뒤 공평네거리, 봉산육거리, 반월당네거리, 중앙네거리를 지나 다시 2.28기념공원에 이르는 4㎞ 구간에서 추모 거리행진을 벌인다. 추모식과 거리행진에 이어 지역 음악인들이 희생자를 기리며 만든 창작추모곡 연주와 상황극, 풍물굿,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진혼굿이 마련돼 어두운 시대 억울하게 숨져간 이들의 넋을 기린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유족과 인혁당 사건 관련자 등이 함께 경북 칠곡 현대공원묘역을 찾아 희생자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4일에는 2·28기념공원에서 추모주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인혁당 사건 관련사진 및 기사와 판화가 이철수 씨의 추모작품 등 관련자료 50여점을 전시하는 ‘인권의 과거와 현재전’을 8일까지 연다. 시민참여 조형물과 국가보안법으로 탄압받은 민중미술품 복원전시도 눈길을 끄는데, 최수환 대구경북민족미술인협회 대표와 황종욱 대구민예총 영상위원회 부회장이 전시감독을 맡았다.

추모행사 준비위 오택진 사무국장은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이후 첫 추모주간 행사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추모행진과 진혼굿은 장례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노제 성격을 띤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심 선고공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인혁당 관련 희생자 8명은 사형이 확정된 지 18시간만인 1975년 4월9일 새벽 4시30분 사형이 집행됐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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