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수 3시간대로
호남지역의 숙원 사업인 전라선 복선화가 오는 2011년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전라선에는 한국형 고속철(KTX)이 투입돼, 서울~여수 구간 소요시간이 현행 5시간에서 3시간대로 크게 단축된다.
건설교통부는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전라선 전 구간을 복선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대표적인 단선 구간인 익산~신리(35.2㎞)를 오는 7월 착공해 2011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총 사업비 4351억원이 투입되는 익산~신리 복선화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남광토건이 시행을 맡아 국내 첫 철도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이뤄지며 올해 우선적으로 6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임대형민자사업이란 민간 사업자가 정부를 대신해 공공시설을 지으면 정부는 이를 장기간 임대해 민간 사업자는 투자금을 회수하고 정부는 이 시설의 소유권을 이전받는 방식을 말한다.
건교부는 익산~신리 복선화와 더불어 여수~순천의 일부 복선화 작업도 병행해 2011년까지 전라선을 모두 복선화한 뒤 한국형 고속철 열차를 투입할 방침이다. 한국형 고속철은 시속 180㎞로 기존 5시간 이상 걸리는 서울~여수 구간을 3시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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