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신라 고분군이 밀집해 있는 중부동 봉황로(내남사거리와 법원 사이)를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 경주시는 이달 말부터 1단계 공사에 들어가 봉황로 550m 구간에 전선을 묻는 작업을 8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전선 지중화 사업이 끝나면 연말부터 도로 정비와 건물 및 간판 리모델링 등 2단계 공사가 착수돼 2009년 문화의 거리가 탄생하게 된다.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면 봉황로는 현재 차량이 통행하는 왕복 2차로가 1차로로 줄어 들고, 소공연장과 전통 조형물 등이 설치된다.
또 도로 주변 건물 58채와 간판이 전통의 멋이 느껴지는 형태로 단장되고 이들 건물에는 고미술 화랑, 찻집 등이 들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걸으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경주시는 “경주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신라 때 큰 길이었고 주변에 노동·노서리 신라 고분군이 밀집돼 있는 봉황로를 서울의 인사동 거리와 같은 문화의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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