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된 직원 이메일에 답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무원 퇴출 후보인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속된 직원에게 ‘부당한 선별은 없었다’는 편지를 보냈다. 오 시장은 추진단에 포함된 박아무개씨가 최근 ‘내부고발을 했다가 보복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전자우편을 보내자 지난 11일 답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전자우편에서 “추진단은 1인에 의한 평가가 가져올 불공정성 문제를 없애기 위해 2차에 걸친 드래프트 시스템(Draft System)과 소명의견 제출, 감사관 확인, 그리고…평가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하는 등…다수인에 의한 협의와 공정한 평가를 강조하고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의 경우라도 박○○님께서 전 부서로부터 부당하게 선별이 됐다면, 그 이후의 4단계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되고 구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지금은 당혹스럽고 의아한 심정이 들 수도 있으나, 이번을 통해 능력을 더 강화하고 여러사람과 더불어 화합해 열심히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병가를 낸 2명과 명예퇴직자 등을 뺀 추진단 78명은 12일 현재 서울 시내 교육장 두 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으며, 16일부터는 심층면접과 함께 현장 활동에 본격 투입된다.
한편, 서울시는 12일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거나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된 공무원에게 파면·감봉 이상의 징계를 내리는 등 징계 수위를 높인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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