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2.1%만 원어민수준 가능
울산의 초·중·고교 영어교사의 3.7%만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은 20일 시교육위에 제출한 2007년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통해 지역 초·중·고교 204곳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전담 및 영어교사 861명 가운데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원어민 수준의 교사가 32명(21곳)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는 103곳 197명의 영어전담 교사 가운데 10곳 12명(6.0%)만이 원어민 수준의 영어수업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는 56곳 288명 가운데 8곳 12명(4.1%), 고교는 45곳 376명 가운데 3곳 8명(2.1%)만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교시 이상을 영어로 진행하는 교사는 초등 12곳 22명(11.1%), 중학교 24곳 75명(26.0%), 고교 27곳 88명(23.4%)이었다. 영어와 한국어를 병행하는 교사는 초등 93곳 162명(82.2%), 중학교 49곳 201명(69.7%), 고교 42곳 244명(64.8%)이었다. 한국어로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는 초등 1명, 고교 36명(9.5%)이었다.
강학종 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4주 과정의 영어교과 외국연수로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정도의 실력을 얻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시범학교 운영, 어학원 등을 통한 연수 등 영어교사 양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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