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담당 교사·공무원 턱없이 모자라…운영위 설치도 절반뿐
광주지역 어린이집들이 보육교사 부족과 운영제도 미비 탓에 돌봄 서비스의 수준이 낮아질 우려가 높다.
참여자치21은 2일 “지난해 정부의 7대 도시 보육통계를 분석한 결과, 보육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수는 광주와 부산이 10.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10.4명, 울산 9.6명, 서울 9.2명, 대전 8.5명 순이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어린이집·놀이방·유아원 등 보육시설에서 교사의 담당 아동수가 많으면 집중이 어려운 1~6살 어린이들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보호·급식·건강·교육·안전에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산·일정을 맡는 운영위를 설치한 보육시설은 전체 1072곳 가운데 47.2%인 506곳에 불과했다. 더욱이 운영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40명 이상 민간보육시설은 239곳 가운데 72.8%인 174곳만 설치하고, 65곳은 규정을 멋대로 어겼다.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보장하려는 부모모니터링단을 둔 보육시설은 광주에 한곳도 없지만, 부산은 17곳, 인천은 10곳, 대전은 3곳이었다.
한편, 보육분야 공무원 1명이 맡는 아동수는 광주가 3189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2287명, 울산 1692명, 부산 1380명, 인천 1353명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보육시설 수도 광주 84.1곳, 대구 56.2곳, 대구 52.1곳, 울산 46.4곳 차례였다. 광주의 보육서비스를 맡을 여러 분야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이 단체 이중섭 사회연대팀장은 “광주는 전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아 보육지원 가구가 많기 때문에 보육예산이 7대 도시 중 4위인 878억원에 이른다”며 “운영예산은 늘어나는데 인력은 부족하고 관심은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광주지역의 보육시설은 공·사립을 포함해 1093곳이고, 보육인원은 1~6살 어린이 5만7944명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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