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독도 관련 시민단체 대표들이 15~18일 독도 망루터에 모인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전국 30여개 독도 관련 단체들이 이 기간 독도를 방문해 일본 제국주의 군사침략의 흔적인 독도 감시 망루터 등을 답사하는 역사기행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동북아역사재단, 푸른울릉독도가꾸기모임, 독도향우회, 독도의병대, 독도수호대 등 전국 30개 단체가 참가한다.
이들 단체 대표들은 러일전쟁(1904~1905) 기간 중에 일본이 만든 독도 동도의 망루터 답사를 통해 일본이 독도를 군사적 요충지로 여겨 침탈했다는 독도문제의 본질을 되짚어 보게 된다. 또 이들은 역사의 현장에서 일본의 치밀하고 지속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상기하고 공동대처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동북아 역사재단 홍성근 박사는 “독도 망루는 일본 해군성에 의해 1905년 7월25일 공사가 시작돼 같은해 8월19일 준공됐으며, 당시 망루에 배치된 인원은 군인 4명, 고용인 2명 등 모두 6명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망루터에는 독도경비대 막사가 설치돼 독도를 지키는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참가단체 대표들은 독도망루 터 뿐 아니라 일본이 1905~1910년 사이 울릉도에 설치한 도동 보루산과 태하 향목, 석포 망루대 등도 답사할 예정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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