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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태화강 하류 요트계류장 설치 논란

등록 2007-05-14 22:51

항만업계 “선박 속도 느려지고 안전사고 우려”
울산시 “실무자가 보고없이 기획” 한발 물러서
울산시가 태화강 하류와 울산항이 만나는 곳에 요트 계류장 설치를 추진하자 항만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울산해양수산청은 14일 울산시가 3월23일 공문을 보내 태화강 하류인 남구 여천동 석탄부두 근처 조양산업 터 1440평에 2009년까지 11억4000만원을 들여 200m 규모의 요트 계류장(40척 규모)을 설치하기 위해 터 사용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해양수산청은 올 연말까지 울산항 부두에 흩어져 있는 조양산업 등 4개 해양 폐기물 처리업체를 한데 모으기 위해 지난해 말 50여억원을 들여 남구 용잠동 울산화력 근처에 폐기물처리장 등을 갖춘 1만6000여평 규모의 남화부두를 완공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울산해양수산청의 석탄부두 근처 터를 빌려서 사용해온 조양산업은 올 연말까지 남화부두로 옮기도록 돼 있다.

울산시는 오·폐수의 유입으로 죽음의 강으로 변했다가 2000년대 이후 생태강으로 되살아난 태화강에 요트가 다니면 생태강 홍보 효과가 크고 전국 요트 애호가들의 찾아와 지역관광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항만물류협회와 ㄷ사 등 항만시설 이용업체들은 “연간 100만t의 화물을 처리하는 석탄부두 길목에 요트 계류장이 설치되면 안전 사고가 우려되는데다 선박 운항 속도가 느려져 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석탄가루 등 몸에 해로운 먼지가 요트 계류장으로 날아들어 친환경 울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 있다”며 요트 계류장 설치 반대 건의서를 울산해양수산청에 냈다.

이런 부정적 반응이 나타나자 주무부서인 울산시 체육청소년과 권성근 과장은 “실무자가 상부 보고도 없이 기획한 것이며, 울산해양수산청에 보낸 공문에도 해양 관련 시설로 사용하겠다고 했을 뿐 요트계류장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고 한발을 물러섰다.

울산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과 김형성 계장은 “시 주무부서 과장이 서명한 공문에 사용 목적이 요트계류장으로 적혀 있다”며 “항만 운영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따져 결정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았지만 레저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내부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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