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고 옛 건물 문화예술공간 변신
80여년 전에 지어진 옛 대구상업고등학교 건물(사진)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14일 “중구 대봉동 옛 대구상고 건물 400여평을 문화예술공간인 ‘아트센트’로 바꾸기로 하고 올해 중으로 설계와 리모델링을 거쳐 연말쯤 문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1923년에 건립된 2층짜리 대구상고 건물은 붉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대구지역 상업교육의 요람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근대 건축사적 가치가 높아, 2003년 4월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됐다. 대구시 박운상 문화재담당은 “유형문화재로 정해져 있지만 건물 원형을 크게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트센터는 내년부터 전시회와 작은 음악회, 주민생활 문화강좌 등을 열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된다. 대구상고 본관건물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사들인 뒤, 학교운동장에는 20층 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학교건물은 지난 3월말 대구시에 기부채납했다. 대구상고는 2003년, 상업계에서 인문계 고교로 전환한 뒤 학교이름도 ‘대구상원고등학교’로 바꾸고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으로 학교를 옮겼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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