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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작은 농촌학교의 힘!

등록 2007-05-15 22:34

영천 화산중 5년 최우수경영 평가
경북 영천의 소규모 농촌학교가 지역교육청에 의해 5년 연속 최우수 학교로 지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천시내에서도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의 화산면에 있는 화산중학교는 전교생 47명에 학년당 한 학급 뿐인 소규모 농촌학교다. 하지만 이 학교는 지난해 말까지 5년 연속 영천교육청으로부터 최우수 경영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경북도 학력성취도 고사에서 졸업생 14명 가운데 3명이 1등급을 받는 등 우수한 학력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

지난해에는 도내 중학교로는 유일하게 사이버 스쿨 시범학교 지정을 받아, 전국의 우수 교사들이 각 교과별로 올려 놓은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접속해 활용하고 있다. 2005년에는 경북도교육청의 생활지도 최우수교 표창도 받았다.

화산중학교 우수학력의 비결은 알찬 방과후 수업이다. 학원 수업을 받기 힘든 농촌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특기적성교육이나 방과후 교육을 통해 사교육의 부족을 보충하고 있다. <교육방송> 교재 등을 활용해, 특기적성 교육시간이 끝나는 8~9교시에는 반딧불 교실을 연다. 물론 이 수업도 학교 교사들이 직접 채운다.

2004년 부임한 김동진 교장은 교사들이 반드시 한 집도 빼놓지 않고 가정방문을 하도록 해 어려운 농촌현실을 절감한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김 교장은 “보통 교사들이 오후 4시30분 정규수업을 마치면 강의를 안 하려 하는데, 가정방문을 마친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방과후 수업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 컴퓨터실과 학생 사물함을 개선하고, 강당시설을 보완하는 등 36개 분야에 걸쳐 대대적인 학교 보수공사도 했다. 학생들이 직접 발행해 학교의 명물이 된 신문 <꽃뫼(화산) 아이들>은 1999년 시작해 이달 말 102호를 발간하게 된다.

김 교장은 “농촌학교가 도시보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학생 수가 적어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결국 학생들 성적은 교사들 하기 나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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