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축구’ 게임…교사한테도 주먹
최근 중·고교생들의 학교내 폭력 조직인 ‘일진회’ 문제가 전국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폭력 대상이 동급 또는 후배 학생들 뿐만 아니라 심지어 교사에게 미치고 있는데다 일부는 성인 폭력조직의 조직원으로까지 활동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경찰청, ‘예방 간담회’ 서 밝혀
약한 학생 세워놓고 공으로 맞추기
성인 폭력조직 가담해 활동하기도 이런 사실은 24일 오후 경북지방경찰청에서 경북경찰청과 경북교육청이 ‘마음놓고 학교가기’란 주제로 놓고 공동으로 개최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간담회’에서 밝혀졌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지역의 한 고교에서는 3학년 학생 일부가 자신들이 교내에서 ‘일진회’라고 통하게 되자 같은 학교 1학년 후배들을 상대로 매달 1개 반마다 1차례 5만원씩, 모두 198차례에 걸쳐 510만원을 빼앗았다. 이들은 또 학교 후배 7명을 상습적으로 둔기를 이용해 폭행하는가 하면, 같은 지역에 있는 어느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해 학생증 도안을 내려받아 위조한 뒤 유흥업소를 출입하는데 사용하기도 했다. 또 경북의 어느 중학교에서는 3학년 재학생들이 폭력서클을 조직해 후배들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모아 상납하라고 협박, 수백차례에 걸쳐 300만원 가량을 빼앗았고 말을 잘 듣지 않는 후배들을 죽도로 수십차례에 걸쳐 폭행하기도 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힘이 약한 학생들을 축구 골대 앞에 움직이지 못하도록 세워놓고 공을 차 피해 학생들이 공에 맞으면 계속해 공을 차는 속칭 ‘살인축구’라는 잔인한 게임까지 일삼았다.
지난해 경북의 어느 고교에서는 한 교사가 평소 지각과 조퇴, 무단결석이 잦은 학생을 나무라자 해당 학생이 수업 중인 교사를 찾아가 “학교를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며 교사의 얼굴과 턱을 때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찰이 경북지역의 조직폭력배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ㄷ 고교 중퇴생 1명을 포함한 10대 4명이 사회 폭력조직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이탈 조직원에 대한 보복폭행과 기강확립을 위한 집단 폭행 등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학교폭력에 대한 단속을 벌여 폭력서클이나 금품갈취 등을 저지른 중·고교생 512명을 검거, 이 가운데 죄질이 나쁜 40명을 구속했다. 2003년도 273명의 중·고교생 등이 폭력 등으로 검거돼 이 가운데 24명이 구속된데 견줘보면, 87%나 크게 증가했다. 경북경찰청은 담당 형사가 가해자들과 결연해 이들의 사회적응과 피해 학생들의 재활을 돕는 ‘샤이닝’ 프로그램을 마련, 안정적인 학원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박영률 기자ylpak@hani.co.kr
약한 학생 세워놓고 공으로 맞추기
성인 폭력조직 가담해 활동하기도 이런 사실은 24일 오후 경북지방경찰청에서 경북경찰청과 경북교육청이 ‘마음놓고 학교가기’란 주제로 놓고 공동으로 개최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간담회’에서 밝혀졌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지역의 한 고교에서는 3학년 학생 일부가 자신들이 교내에서 ‘일진회’라고 통하게 되자 같은 학교 1학년 후배들을 상대로 매달 1개 반마다 1차례 5만원씩, 모두 198차례에 걸쳐 510만원을 빼앗았다. 이들은 또 학교 후배 7명을 상습적으로 둔기를 이용해 폭행하는가 하면, 같은 지역에 있는 어느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해 학생증 도안을 내려받아 위조한 뒤 유흥업소를 출입하는데 사용하기도 했다. 또 경북의 어느 중학교에서는 3학년 재학생들이 폭력서클을 조직해 후배들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모아 상납하라고 협박, 수백차례에 걸쳐 300만원 가량을 빼앗았고 말을 잘 듣지 않는 후배들을 죽도로 수십차례에 걸쳐 폭행하기도 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힘이 약한 학생들을 축구 골대 앞에 움직이지 못하도록 세워놓고 공을 차 피해 학생들이 공에 맞으면 계속해 공을 차는 속칭 ‘살인축구’라는 잔인한 게임까지 일삼았다.
지난해 경북의 어느 고교에서는 한 교사가 평소 지각과 조퇴, 무단결석이 잦은 학생을 나무라자 해당 학생이 수업 중인 교사를 찾아가 “학교를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며 교사의 얼굴과 턱을 때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찰이 경북지역의 조직폭력배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ㄷ 고교 중퇴생 1명을 포함한 10대 4명이 사회 폭력조직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이탈 조직원에 대한 보복폭행과 기강확립을 위한 집단 폭행 등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학교폭력에 대한 단속을 벌여 폭력서클이나 금품갈취 등을 저지른 중·고교생 512명을 검거, 이 가운데 죄질이 나쁜 40명을 구속했다. 2003년도 273명의 중·고교생 등이 폭력 등으로 검거돼 이 가운데 24명이 구속된데 견줘보면, 87%나 크게 증가했다. 경북경찰청은 담당 형사가 가해자들과 결연해 이들의 사회적응과 피해 학생들의 재활을 돕는 ‘샤이닝’ 프로그램을 마련, 안정적인 학원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박영률 기자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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