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제작…유관순·김시민등 10여곳 오류
충남 천안시교육청이 중학교 1학년 지역사회 탐구 보조 교재로 만들어 배포한 ‘중학교 지역사회 탐구, 우리 고장 천안’ 내용 일부가 잘못돼 교육 당국이 부실한 교재를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천안시교육청은 최근 지역 중학생들에게 지역의 올바른 역사와 사회 탐구를 위한 교육 자료로 활용하려고 ‘중학교 지역사회 탐구, 우리 고장 천안’ 부교재 9000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향토사학자들은 24일 “이 책의 38쪽 유관순 열사 부문에서 유 열사를 ‘5남매 중 둘째’로 적고 있으나 유 열사는 5남매 가운데 둘째 딸이자 셋째이고, ‘징역 7년형 언도’ 부문도 ‘징역 3년형’이 맞는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또 38쪽 김시민 장군 소개에서 부평 부사를 지냈다는 것은 장군의 형이 부평 부사를 지낸 것을, 장군이 돌아가신 날도 10월 18일을 12월 26일로 잘못 적었다.
이 밖에 49쪽 ‘천안의 연혁’에서는 천안군 영성면이 천안면으로 바뀐 시기(1917년)를 1920년이라고 밝히는 등 모두 10여 곳을 잘못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명순 천안전통문화연구회장은 “바로 고쳐 잡아 학생들이 바른 역사를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교육청 관계자는 “자료 부족 등으로 이런 잘못이 발견됐다”며 “곧 자료를 확인해 잘못을 고치겠다”고 해명했다.
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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