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요리왕 선발, 취업코너 등 진행
술만 마시는 축제? 특별한 주제가 있는 축제!
5월 말 지역 대학들이 저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내 놓으며 축제문화 변화에 나선다.
21∼23일 축제를 여는 경북대는 대학가 자취생들이 저마다 독특한 요리 솜씨로 한 판 승부를 가리는 ‘내가 자취생 요리왕’ 대회를 연다. ‘달콤한 고구마군과 살벌한 김치양’, ‘육해공 탕수육’, ‘일상을 아름답게 빛내는 크림 라면게티’, ‘인물좋은 베트남 처녀의 월남쌈 첫 경험’ 등 경북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11개 팀이 출전, 자체 개발한 메뉴로 맛자랑을 벌인다.
경북 안동출신의 두 자취 여학생은 ‘달콤 살벌한 여자들’이라는 팀을 구성, 퀴퀴한 자취방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고구마 고로케와 김치밥 등의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속재료공학과의 한 학생은 계란말이의 절대강자를 증명할 예정이며, 섬유시스템공학과 새내기 군단 ‘제이제이’는 분식의 대표주자 쫄면을 준비한다.
총학생회는 별도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음식의 맛과 창조성, 실용성, 위생상태 등을 종합 평가해 우승자를 가릴 계획이다. 부상으로는 자취생들에게 유용한 대형 할인마트 상품권이나 쌀, 라면 등을 전달한다.
경북대 총학생회 정인학 집행위원장은 “경북대가 상대적으로 자취생들이 많아 자신들만의 요리 비법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축제를 여는 대구대는 축제기간 학내 학술 분위기 조성을 위해 프리젠테이션 경연대회와 책 나눔 장터를 개설하고, 책 읽는 버스를 전시할 예정이다. 중국 산동이공대 학생들이 대학을 방문해 중국의 대학문화를 학생들에게 선보인다. 29∼31일 축제를 여는 계명대는 마이크로소프트사 직원들과의 대화 등 취업관련 코너를 진행한다. 튜닝카 전시회와 외국인 유학생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외국인 주막도 열 예정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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