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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아파트 분양값 ‘거침없는 고공행진’

등록 2007-05-28 22:28

대구지역 아파트 연도별 평당 분양값
대구지역 아파트 연도별 평당 분양값
수성구 고급 아파트값 영향…평당 1700만원도
초기분양 20%·미분양 1만채 “그래도 오른다”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값이 해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28일, ‘대구부동산경제연구원’의 조사자료를 보면, 2001년 한해동안 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값은 385만원에 머물렀지만 437만원(2002년), 780만원(2005년), 901만원(2006년) 등으로 해가 갈수록 고공행진을 계속해 5년만에 분양값이 2.4배나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분양값은 계속 올라 평당 1천만원을 웃돌것으로 전망된다. 수성구 황금네거리에서 분양예정인 ‘수성 에스케이 리더스 뷰’는 평형에 따라 1330만원∼1700만원씩 분양값을 받겠다며 대구수성구청에 승인신청을 내놨다. 또 올해 말쯤 분양될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들어설 56층 짜리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값도 1700만원선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분양값 왜 오르나=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성구에서 분양되는 고급 아파트가 분양값을 올려놓으면 다른 지역에서 뒤따라가면서 결국 전체 분양값이 오른다”고 분석했다. 대구에서는 2003년 11월 수성구 두산동에서 분양한 대우트럼프월드가 일부 평형대의 평당값을 1천만원까지 올렸으며, 2005년 12월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들어선 ‘두산 위브 더 제니스’도 평당 1200만원까지 올려 분양값 인상을 주도했다. 건설업체들은 아파트를 짓는 시행사들이 은행에서 빚을 내 땅을 사는 탓에 적지 않은 금융비용을 물어야 하는 점, 또 대구지역 300여곳에서 재개발 또는 재건축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땅값이 오를대로 오른 점, 건축비가 매년 오르는 점 등이 분양가 인상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미분양 늘어도 분양값은 인상=대구에는 현재 미분양된 아파트가 1만채를 웃돌고 대부분 아파트가 초기 분양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분양값이 오른다. 대구부동산경제연구원 김영욱 원장은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는 경제원칙이 아파트 시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초기 분양률이 20%쯤 되면 입주할때 까지 2년여 동안 분양률이 70∼80%쯤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체들이 부동산중계업소 등을 통해 싼값에 내다 팔기도 하고, 또 하청업체에 일을 시키고 돈 대신 아파트로 대물변제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입주할때는 어느정도 분양률을 맞추기 때문에 굳이 분양값을 내리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분양값 내릴 방안은=시민단체들은 분양값을 낮추려면 분양원가 공개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9월부터 도입될 분양가 상한제는 별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며 “분양값을 잡으려면 분양원가를 공개한 뒤 이를 철저히 적용하고 점검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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