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경찰서는 25일 방송사 간부라고 속여 전국의 건설회사, 관공서 등에 영상테이프 구입을 종용해 수억원을 챙긴 혐의(상습 공갈)로 송아무개(61)씨 등 1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아무개(50)씨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 등은 서울 여의도와 영등포구에 ‘ㅂ문화원’, ‘ㅎ방송 프로그램’ 이름으로 사무실을 차려놓고 1997년 8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건설회사, 환경업체, 관공서, 병원 등을 상대로 5600여 차례에 걸쳐 ㅎ방송이 제작한 영상물을 정가보다 2~3배 비싸게 팔아 6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피해 단체들에 무작위로 전화해 ‘ㅎ방송국 간부인데 할당된 영상물을 사달라’고 말 한 뒤 택배로 영상 테이프를 보낸 뒤 은행 계좌로 입금된 대금을 전화한 직원과 사무실 대표가 나눠 가진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단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논산/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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