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설위 정희수 의원 “시설물·공사현장 45곳 취약”
낙동강 유역의 국가하천시설물과 하천공사현장 등 12곳이 다가올 장마철 홍수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정희수 의원(한나라당·영천)은 4일 “최근 건교부 및 지방자치단체들의 일제 점검 결과 낙동강 유역 시설물·공사현장에서 45건의 취약한 곳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 가운데 33건은 장마철 전에 응급조치 및 보수·보강계획이 있지만 나머지 12건은 장마철 이후에 조치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12곳의 취약지역은 성주 용신제 등 하천공사현장 6곳과 낙동강 도요제 등 국가하천 시설물 6곳으로 제방 침하와 균열, 유실 등이 심각한 상태이며 제방이 홍수위보다 낮은 곳도 있어 홍수발생시 범람을 막을 수 없는 상태다.
정 의원은 “이제 곧 장마철이 다가오지만 낙동강 유역 취약요소 12곳은 장마철 전에 손도 쓰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서 수해를 입어야 할 실정”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 “경북도내의 하천 총연장 길이가 4662km로 전국에서 가장 길지만 이 가운데 1185km가 홍수조절과 수로정비를 위한 하천개수가 아직 안돼 홍수조절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년간 대구·경북의 수해 피해액은 2878억원, 피해 복구액은 5312억원으로 수해로 모두 8190억원, 매년 2700억원 꼴의 예산이 들어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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