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시기 조정
16일부터 덕진공원서
16일부터 덕진공원서
전북 전주단오제가 7년 만에 풍남제로 부활해 오는 16~19일 전주덕진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주의 대표적 축제인 풍남제는 올부터 상·하반기에 각각 단오제와 천년의 맛잔치(11월)로 나눠서 개최한다.
17일 오후 2시 덕진공원 특설 모래판에서 열리는 ‘단오장사 씨름대회’는 선수로 등록되지 않은 아마추어들이 참가해 송아지 한마리(상금 300만원 해당)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여자부는 번외경기로 열린다.
창포 머리감기와 물맞이 등도 축제 동안 열리며, 19일 전국 최고의 명고수를 가리는 ‘전국고수대회’도 개최된다. 주 행사장인 덕진공원에는 230m 길이의 단오다리가 임시로 놓여지고, 2007명의 소원글을 담은 단오등이 밤하늘을 밝힌다.
해마다 단오(음력 5월5일) 때인 6월에 열리던 풍남제가 2000년부터 5월1일(시민의 날) 전후로 옮겨져 진행돼 왔으나, 올해 다시 단오로 개최 시기를 바꿨다.
최무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주지부 회장은 “전주단오제는 풍어제를 기원하는 강릉단오제와 달리, 농경사회의 전통 세시풍속을 재현할 것”이라며 “전주예총 산하 10개단체가 참여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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