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현대건설 ‘첫 작품’ 옛 고령교에
1955년 현대건설 ‘첫 작품’ 옛 고령교에
경북 고령군이 현대건설이 세운 첫번째 다리로 알려진 옛 고령교를 다리박물관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다. 고령군은 달성군 논공읍 위천리~고령군 성산면 삼대리간 낙동강을 잇는 옛고령교(사진 오른쪽) 위에 다리박물관을 건립키로 하고 이를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프로젝트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길이 300m, 폭 7m의 옛 교령교는 30년간 국도 26호선(대구~군산)의 낙동강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해왔지만 인근에 고령교가 개통되면서 1985년부터 20여년 째 용도폐기돼 흉물처럼 방치돼 왔다. 군은 2009년까지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옛 고령교를 리모델링해 다리위에 전시실과 전시관을 갖춘 이색 다리박물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마련중이다. 전시관에는 유명 국내교량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비롯, 아름답고 특색있는 국외 교량모형 등을 전시하게 된다. 군이 다리박물관 건설에 나선 것은 옛 고령교가 1955년 고 정주영 회장의 현대건설이 세운 첫번째 다리라는 데 착안해서다. 건설 중 여러차례 구조물이 떠내려 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완공된 이 다리 건설로 현대건설은 정부로부터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사진 고령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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