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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안경산업 ‘노동사각지대’

등록 2007-06-20 21:29

주58시간 노동…‘연월차 0’ ‘4대보험 없다’ 50%
월150만원미만 71%…법정최저임금 미달 15%
대구의 안경산업 노동자들의 절반이 연월차를 한번도 사용치 않고, 4대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등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방치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 대구지역일반노조 부설 비정규노동센터는 계명대 사회학과와 공동으로 11∼14일 지역 59개 안경사업장 노동자 73명을 무작위 추출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대상 노동자들의 71%가 월 평균 150만원 미만의 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설문대상자 중 15%가 법정 최저임금인 시급 3480원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고 있고, 주당 노동시간은 58시간으로 2005년 국내 노동자 평균 노동시간 47.5시간보다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장근로를 한다고 답한 노동자 67% 가운데 50%는 연장근로수당을 받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월차 수당을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는 노동자가 52%였으며 54%의 노동자가 4대보험에 가입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전국 안경제조업체의 83%, 전국 생산액의 92%를 차지하는 안경산업 중심도시인데도 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실태조사가 안돼 있다고 비정규노동센터는 지적했다. 대구지역 안경제조업체는 570여곳으로 주로 북구 3공단에 밀집해있으며 안경테를 생산하고 있다. 종업원 4인이하 사업장이 360곳에 이를 만큼 대부분 영세하다. 비정규노동센터 이인찬 상담실장은 “업체들의 비협조로 조사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모집단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안돼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조사는 대구시와 노동당국의 안경산업 노동자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촉구하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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