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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남산, 5월부터 ‘뚜벅이족 천국’

등록 2005-03-28 21:42수정 2005-03-28 21:42

 오는 5월부터 일반 자동차 통행이 금지된 남산 남쪽 순환도로의 2004년 봄 모습. 서울시 제공
오는 5월부터 일반 자동차 통행이 금지된 남산 남쪽 순환도로의 2004년 봄 모습. 서울시 제공


남쪽 순환로 자동차 통행금지…친환경 순환버스 운행키로

“생태보전지역 수준관리”

남산이 자동차 매연에서 해방돼 ‘서울의 허파’로 거듭 난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순환도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도로를 따라 흉물처럼 남산을 가로질렀던 철조망도 사라진다. 이에 따라 남산에 사는 소나무 등 식물의 숨통이 트이고, 다람쥐·청설모 등 포유동물과 소쩍새·꿩·박새 등 새의 이동도 편해진다. 서울시는 28일 남산을 장기적으로 생태계보전지역 수준의 친환경공원으로 복원·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 없는 남산으로=서울시는 5월1일부터 남산 남쪽 순환도로의 일반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산책길로만 이용한다고 밝혔다. 대신 시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천연가스(CNG) 버스를 도입해 5~8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5월부터 서울타워에 오르려면 이 버스나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노랑색(Y) 순환버스는 오전 8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충무로역~동대입구역~국립극장~서울타워~케이블카 정류소~애니메이션센터~충무로역’의 노선으로 남산을 한 바퀴 돌며 45분이 걸린다. 요금은 500원으로 기존 순환·마을버스와 같고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다만 서울시티투어버스와 단체관광객을 실은 관광버스는 통행허가증을 받고 운행할 수 있다.

최광빈 시 공원과장은 “차량이 남산 남쪽 순환도로에 평일 1800대, 휴일 3700대에 이를 정도로 몰려들어 주차난과 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등 사람과 자연 모두 몸살을 앓고 있다”며 “남산이 환경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극장에서 소파길까지 북쪽 순환도로는 1991년부터 차량을 전면통제해 산책·조깅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친환경 공원으로=시는 또 다음달까지 소규모 생물서식 공간(비오톱)인 생태연못을 남산의 6개 계곡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생태연못은 빗물을 저장해 계곡안 물 흐름을 조절하고, 고인 물에서 동·식물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한 작은 웅덩이를 말한다.

생태연못은 창동천·남산동천·필동천·북사동천·천일약수터·예술원 계곡에 각각 1~6곳씩 모두 14곳이 조성되며, 이미 조성된 3곳을 합치면 모두 17곳이 된다. 개구리, 도룡뇽, 가재 등의 서식을 위해 일반에 개방되지는 않는다.

이와 함께 시는 1968년 남산공원에 설치한 25.9㎞의 철조망 가운데 4㎞ 구간의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국립국장 뒤편의 소나무 탐방로에 이어 6월까지 수복천 약수터 주변 탐방로 조성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보수공사로 영업이 중단된 서울타워는 11월1일 재개장한다.

한편 다음달 8일부터 17일까지 남산 일대 산책로 7.8㎞ 구간에서 봄맞이 벚꽃축제가 열린다. 10일에는 국립극장~남산식물원에서 한마음 걷기대회가 열리고 백범광장~북쪽 순환도로에서는 맑은세상 걷기대회가 열린다. 봄꽃관찰 교실, 역사문화 교실, 소나무 교실, 야생화공원 나들이 등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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