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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포항 송도해수욕장 개장 안한다

등록 2007-07-02 22:17

1970년대말∼80년대 초 인파로 넘쳐났던 포항 송도해수욕장의 모습. 포항시 제공
1970년대말∼80년대 초 인파로 넘쳐났던 포항 송도해수욕장의 모습. 포항시 제공
20~30년전 12만명 찾던 ‘경북 여름 명소’
백사장 유실…수영·수상레저 전면 통제

20∼30여년전 경북 동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인기를 끌었던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문을 닫는다. 포항시는 송도해수욕장이 백사장 유실과 도로 개설공사 등의 영향으로 해수욕장의 기능을 상실해 올해는 개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송도해수욕장은 10여년전부터 환경의 변화로 매년 모래가 대량으로 쓸려내려가 백사장 폭이 2∼8m에 불과하고 굴곡변형이 심화됐다. 또 백사장안 편의시설이 없고 해수욕장 주변 상가 및 주택의 노후·훼손도 심각한데다 형산강변 도로개설 공사로 백사장과 바다속에 철구조물이 돌출되는 등 안전사고 위험마저 높아 올해는 개장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7일로 예정된 관내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송도해수욕장 잠정폐쇄를 알리는 홍보를 강화하고 해수욕장 입구에 안내간판을 설치하는 한편, 안전요원을 배치해 수영이나 수상레저기구 이용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해수욕장은 방품림으로 조성된 측백나무·해송 등의 울창한 숲과 길이 1.3㎞, 폭 50∼70m의 은빛 백사장, 적당한 수온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최근들어 태풍 등으로 모래가 유실돼 백사장 폭이 10∼40m로 줄어들고 각종 개발까지 겹쳐 사실상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했다. 송도해수욕장은 1976년 7월31일 개장 이후 가장 많을 때는 12만명이 찾기도 했으나 지난해 개장기간에는 고작 4천여명만이 찾아 피서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해수욕장 주변에 난립해 있던 200여개 횟집들도 대부분 문을 닫고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포항지역에서 송도를 제외한 북부, 구룡포, 도구, 칠포, 월포, 화진 등 6개 지정해수욕장은 7일부터 개장한다. 포항시는 “도로공사가 끝나는 내년에는 일부 구간은 부분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0년까지 390억원을 들여 수중보 설치와 모래 복토 등 백사장을 복구한 뒤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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