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YMCA "전반 미흡…FTA 반대 결의문 가장 탁월"
“참석률 등 성실도 미흡, 조례 등 의안발의 미흡, 해외연수 등 연구활동 평가 매우 부족, 사안에 따른 문제해결 능력 및 도민 세금낭비 축소노력 우수, 한미 에프티에이 무효화 선언 및 대책촉구 결의문 통과 가장 탁월.”
경상북도 와이엠시에이협의회 의정지기단이 9일 발표한 경북도의회 1년 성적표다. 경북지역 8개 와이엠시에이 시민사업위원 32명으로 구성된 의정지기단은 지난 1년동안 지…켜본 제8대 경북도의회의 활동을 탁월, 우수, 보통, 미흡, 매우부족 등 5단계로 정리해 평가서를 작성했다.
이 평가서에서 의정지기단은 지난해 1년간 의원 조례 발의수는 20건, 의원 1인당 평균 0.36건으로 전국평균 0.4에도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출석률도 초창기에는 95% 수준을 유지하다 1년이 경과되는 지금엔 90% 수준으로 떨어지고 상임위에서 자주 자리를 비우거나 지각을 하는 등 불성실 의원들의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연수 등 연구활동에 있어서는 의원들이 연수후 3개월이 지나서야 관광여행뒤 개인 수상록 형태의 부실한 보고서를 제출한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부족으로 도 산하단체들의 경영악화에 대한 매서운 추궁도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시외버스 보조금 문제지적, 영어마을 등 실효성 없는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 도청이전 조례 확정 등 사안에 따른 문제해결 능력과 에프티에이 결의안 등은 높이 평가됐다.
하지만 의정지기단은 광주시의회의 경주문화도시특별법 반대 맞대응으로 광주전국체전 참가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부활시킨 해프닝에 대해서는 “지방색을 부추기고 전국사안을 지역문제로 끌어내린 우를 범한 것으로 앞으로 심사숙고를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올해 경북도의회 예산은 115억여원이며, 의원 1인당 의정비는 년 4248만원, 해외연수비 등을 포함하면 의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이 년 5천만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지기 단장을 맡은 김영민 경북 와이엠시에이협의회 사무총장은 “도의회 1년 성적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c-학점 정도”라며 “도민들의 막대한 혈세가 들어가는 경북도의회가 제 역할을 다할 때까지 감시의 눈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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