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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음식 맛없다고 누가 말했나

등록 2007-07-10 22:04수정 2007-07-10 22:34

‘대구식후경’
‘대구식후경’
쫀득한 막창구이…얼큰한 따로국밥은 ‘조선 3대 음식’
시민단체 ‘대구식후경’ 발간

‘대구 10경, 대구 10미를 아시나요?’

맵고 얼큰한 따로국밥, 고소하고 쫀득한 소막창구이, 싱싱한 생고기와 고소한 양념 생고기 뭉티기, 맵고 화끈한 맛 동인동 찜갈비, 비린내 없고 얼큰 담백한 논메기매운탕, 구수한 누른국수, 맵고 알싸한 무침회, 달짝찌근하면서 매콤한 야끼볶음우동, 부드럽고 고소한 납작만두가 바로 ‘대구10미’다.

거리문화시민연대는 최근 대구시가 선정한 대구10미를 비롯, 200쪽 분량의 지도와 해설을 곁들인 대구명물음식 골목가이드북 <대구식후경>(사진)을 펴냈다. 이 가이드북에는 대구지역 30여곳의 명물음식골목과 함께 주변 명승지, 경관지역, 문화재는 물론 대구시민들의 입맛분석, 근대음식, 식습관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대구탕반(국밥)은 전주 비빔밥, 평양·함흥 냉면과 함께 조선의 3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며 “1929년 발행된 교양잡지 <별건곤>에는 ‘처음 개고기를 소재로 한 명물음식이었지만 점차 탕에 들어가는 고기가 소, 닭으로 다양해져 육개장 등의 이름으로 발전해 서울까지 진출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대구는 조선시대 군사요충지였으며, 근대시기 경부선 대구역 개설과 식민지 개발로 근대경제를 견인한 장터가 됐고, 한국전쟁시기를 거치며 발달한 음식들이 현재까지 유통되고 있다. 그 결과 따로국밥과 함께 나오는 깍두기, 풋고추, 새우젓갈로 대변되는 단촐한 장터음식과 경북양반들이 즐기는 한정식이 공존하는 곳이 됐다.

또 대구시민들은 칼국수와 잔치국수 등 면발을 좋아해 1인당 건면 판매량은 수도권의 2배에 달하며 오이는 가시오이 비중이 82%에 이른다. 땅콩과 건과류를 많이 먹고 콩잎김치와 갈치, 고등어 등 염장식품도 즐겨 찾는다. 또 ‘뭉티기’로 불리는 생고기를 좋아해 ‘대구사람들은 에스키모다’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고 이 책은 전했다. 거리문화시민연대는 시민들에게 염매시장 떡전수육골목, 진골목 근대전통음식, 교동 먹자골목, 동성로 분식골목, 동인동 찜갈비골목, 남문시장 돼지보쌈거리, 서문시장 칼국수노점, 칠성시장 장어골목, 종로 화교전통요리식당 등 대구의 명물음식 골목과 주변 명승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워킹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1481년 동국여지승람에 소개된 서거정의 대구10경과 대구10미를 결합한 투어코스도 개발한다. 대구 제1경 금호강의 뱃놀이와 다사 논메기 매운탕 마을, 제5경 남소의 연꽃과 대명동 복개천 횟집골목, 제7경 동화심승(동화사의 중을 찾음)과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먹거리, 제9경 공영적설(팔공산의 쌓인 눈)과 파계사·갓바위 시설지구, 제10경 침산낙조(침산의 저녁노을)와 북성로 우동·돼지불고기 및 칠성시장 야시장 포장마차 등을 결합시키는 식이다.

(053)421-7572.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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