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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성안동 체육공원 주민에겐 ‘그림의 떡’?

등록 2007-07-18 21:14

울산 성안동 체육공원 주민에겐 ‘그림의 떡’?
울산 성안동 체육공원 주민에겐 ‘그림의 떡’?
“1차시설 70%나 유료테니스장…소음·야간조명까지”
주민들 ”재설계하라” 천막농성…한달째 개장못해
지난달 13일 28억원을 들여 1차로 완공한 울산 중구 성안동 금호아파트 앞 생활체육공원이 18일 오전에도 텅 비어 있다. 공원 주변엔 공원 개장을 반대하는 펼침막들이 여기저기 내걸렸으며, 출입문 옆 천막 농성장엔 10여명의 주민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감시하고 있었다. 이달 7~12일 테니스 코트를 이용하려는 동호인 및 천막을 철거하려는 중구청 직원들과 주민들이 벌인 몸싸움이 재연될 불씨는 여전했다.

울산 중구청은 새 주거단지로 급성장한 성안동 그린벨트지역 12만2160㎡(3만7000여평)에 국·시·구비 61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만들 예정인 생활체육공원 안 9720㎡(2900여평)에 테니스장(8면)과 족구·농구·배구장(2면) 등을 갖춘 1차 시설(사업비 28억원)을 지난달 13일 완공했다.

하지만 성안동 주민들은 1차 시설이 주차장 등을 뺀 실제 운동장 터 6000여㎡(1800여평) 가운데 70% 가량이 테니스 코트로 만들어진 사실을 문제삼고 나섰다. 생활체육공원이면 모든 주민들이 두루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꾸며져야 하는데 유료로 운영되는 테니스 코트 위주로 꾸며져 일반 주민의 접근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금호아파트 등 1차 시설과 가까운 아파트 주민들은 “주야로 테니스장을 개방해 소음과 야간조명이 불가피한데도 인접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달 4일 예정이던 개장식을 저지한 뒤 7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중구청은 “체육회 등 지역 체육단체와 아파트연합회 간부를 상대로 의견수렴을 거쳤으며, 구민운동장과 피크닉장 등의 2차 시설(사업비 33억원)이 2010년 완공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주민들을 설득하는 한편, 곧 천막을 철거할 태세다.

이정관 중구 문화체육과 계장은 “국토관리청이 태화강 둔치 테니스 코트 15면의 철거를 요청해 생활체육공원에 테니스 코트 8개면을 할애한 것”이라며 “테니스 코트는 시설 보수가 수시로 필요해 유료로 운영될 수 밖에 없으며 특혜소지를 없애기 위해 테니스 클럽엔 운영을 위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애 금호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반 주민 여론은 배제하고 특정단체에만 의견을 묻고 설계변경을 통해 테니스 코트를 6면에서 8면으로 늘린 과정 등이 의심스럽다”며 “많은 이들이 지역 유일의 체육공원을 찾도록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사진/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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