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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아동학대, 남의 가족문제 아냐”

등록 2007-07-19 22:29수정 2007-07-19 22:32

세이브더칠드런 대구지부, 지킴이 서명운동 나서
세이브더칠드런 대구지부, 지킴이 서명운동 나서
세이브더칠드런 대구지부, 지킴이 서명운동 나서
“학대받고 있는 어린이를 지켜주세요.”

지난18일 오후2시 사회복지법인 ‘세이브더칠드런’ 대구지부 회원들이 동대구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에게 ‘아동학대 지킴이’가 돼 달라고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

“대구 사람들은 남의 집안일에 끼어드는 걸 매우 꺼리는 편입니다. 범죄에 해당하는 행위조차 남의 가족문제란 이유로 방치하기 일쑵니다.”

홍보물을 펼쳐놓은 탁자앞에서 시민들에게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던 송영달 팀장(37)은 “우리 지역에서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아동학대 사례가 많다”며 “시민들이 주변에 학대받는 어린이들이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아동학대 지킴이 서명운동과 함께 자동 매표기가 있는 지하철 승강장 출입구에 학대받은 어린이들의 사진 5~6점이 전시돼있다. ‘갓난 애기의 기저귀를 오랫동안 갈아 주지않아 엉덩이가 짓물러진’사진과 ‘어린이가 구타당해 온몸에 피명이 든’ 사진 등을 찬찬히 살펴본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서명에 동참했다. 지난 1월부터 아동학대 지킴이 캠페인에 참가한 한은해(21)씨는 “나이가 많은 어른일수록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걸 싫어해 서명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내려온 손자를 마중 나온 이의자(67)씨는 학대받은 어린이의 사진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지. 자식 둔 부모가 어떻게 그럴 수 있노.”

이씨는 어린 자식을 그냥 내버려두는 일부 젊은부부들의 무책임한 모습을 이기적이라며 나무랐다.

세이브더칠드런 대구지부는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송현동에 문을 열었다. 이 단체는 세계 27개 회원국에 120여개 사업장을 갖춘 국제아동 권리기관이다. 세이브더칠드런 대구지부는 아동학대의 80%가 가정에서 발생한다며 내년에 학대받는 어린이를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사단복지법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보호기간이 끝나면 학대 아동을 다시 부모한테 돌려보내야 하는 현행 아동복지법 개정을 위해 백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대구 130건, 경북 395건 등 모두 525건으로 집계됐다.

글·사진 구대선 기자 서은진 인턴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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