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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애국운동 ‘본향’서 귀한 뜻 살린다

등록 2007-08-07 20:59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안동독립운동기념관 문 열어…고장출신 운동가 700인 추모공간도

안동독립운동기념관(사진)이 93억원을 들인 5년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10일 문을 연다.

경북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옛 협동학교 터 2만5424㎡에 자리잡은 이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다.

기념관이 들어서는 임하면 천전리(내앞마을)는 1907년 협동학교가 세워지면서 애국계몽운동의 산실로 꼽히는 곳이다. 1910년 대한제국이 일제에 강점되자 만주로 망명해 항일투쟁을 벌인 김대락, 김동삼 같은 독립지사를 배출했다. 안동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민족시인 이육사, 6·10만세운동을 주도한 권오설 등을 배출했으며, 1905년부터 1910년까지 안동 출신 10명이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이 기념관은 1894년 갑오의병에서 1945년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에 이르기까지 51년 동안 쉼없이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독립유공 포상자(310명)를 가장 많이 배출한 안동의 독립운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전시실 3곳과 수장고 및 자료실 등 전시 기능과 함께 객실·강당·식당과 같은 연수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1전시실은 안동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국내 활동상, 제2전시실은 만주로 망명한 애국지사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자료가 전시돼 있다. 영상관인 제3전시실은 안동의 독립운동가 700인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전시된 유물은 을미의병 당시 지휘부 편제및 명단인 ‘안동의소파록(安東義疏爬錄)’을 비롯해 동산 류인식이 쓴 우리 역사 <대동사(大東史)>, 조선노동공제회 안동지회 임명장, 안동조선물산장려회 취지서 등 80여점에 이른다.

특히 1926년 6.10만세운동을 주도한 권오설이 소장하고 있던 ‘신간회 국내외 정세보고서’는 1927년 민족유일당운동과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귀중한 자료다.


이 기념관 김희곤 관장은 “지역 차원에서 특정운동가 중심이 아니라 종합적 성격의 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한국근대사와 독립운동사를 중심으로 한 교육사업과 독립운동사 발간 및 자료 수집, 독립운동가 발굴, 독립운동가 후손의 상담 창구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사진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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