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궁인 월성을 연결하는 통로였던 경북 경주 월정교(사적 제457호) 복원공사가 연말이나 내년 초 시작될 전망이다.
경북 경주시는 월정교 복원을 위한 기본설계가 최근 끝나 이달 말 열리는 문화재위원회에서 기본 모형이 최종 확정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다음달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본격 복원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본설계에 따르면 월정교는 선형 교각에다 상판은 목조로 구성되고 다리 양쪽은 누각 형태로 복원될 예정이다. 또 발굴조사에서 기와, 연함이 출토됨에 따라 다리 지붕이 기와로 덮여 비를 맞지 않고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월정교는 길이 63m, 너비 12m, 높이 규모로 건축비 150억원을 들여 2009년까지 복원된다.
통일신라 최전성기인 경덕왕 19년(760년)에 건설된 월정교는 왕궁인 월성에서 남단으로 연결하는 통로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 충렬왕 6년(1280년)에 중수 기록이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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