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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TV서울’ 시청가능 가구 4%뿐

등록 2005-04-01 21:05수정 2005-04-01 21:05

은평·동작구만 방송…지하철 단말기도 설치안돼
졸속 개국 탓…가용채널 적어 돌파구 찾기 힘들듯

서울시가 지난 3월3일 개국한 케이블방송인 <티브이 서울>이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2개 구에서만 볼 수 있는 등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서울 25개 구에서 운영중인 32개 유선방송사업자(SO)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1일까지 은평·동작구의 2개 유선방송사업자만 <티브이 서울>을 방송하고 있었다. 따라서 서울시에서 이 방송을 볼 수 있는 가구는 12만 가구 정도로, 서울시에서 케이블방송을 시청하는 278만 가구의 4%에 불과하다.

더욱이 시는 케이블방송의 시민 접근성이 약한 점을 고려해 애초 지하철 객차의 단말기를 통해서도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마저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가운데 단말기가 설치된 곳은 3호선 하나로, 최근 업체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운영을 그만뒀다. 나머지 지하철 노선도 단말기 설치계획이 없는 상태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광고시장이 나아지지 않아 현재로서는 단말기 설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티브이 서울>은 시민의 정보욕구와 지방자치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교통·문화 등 생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 산하기관인 교통방송이 방송위원회에 방송채널 사용사업자(PP)로 등록해 지난달초 개국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는 각 지역 유선방송사업자와 계약해야 채널을 받을 수 있지만, 티브이서울이 계약을 체결해 방송하는 곳은 동작·은평 뿐이다.

<티브이 서울>은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16시간 방송되고, 주말은 재방송으로 편성돼 전체 재방율은 50% 정도이다. 시는 지난해 54억원의 세금을 들였고, 올해에도 38억원을 책정했다.

<티브이서울>이 자리잡지 못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케이블 시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준비 없이 10달 만에 개국을 서둘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국케이블티브이방송협회 관계자는 “현재 의무 전송하게 돼있는 지역정보 채널의 경우 지역 유선방송사업자가 직접 운영하도록 돼 있어, 관영매체인 티브이서울은 오락 영화 등 일반 채널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각 유선방송 사업자마다 가용채널이 얼마 남지 않는 상황에서 티브이 서울이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우 교통방송본부 텔레비전국장은 “최근 종로·중·관악·강서구 업체와도 계약을 마쳐 4월 중순께 가시청권이 40만 가구로 확대된다”며 “유선방송사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상반기 안에 3분의 1의 가구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목 시 홍보기획관은 “3호선은 새 운영업체를 선정해 곧 방송할 계획이고, 2호선은 단말기 설치를 위해 민간업체와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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