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6월12일 개관 이후 일반 시청자 뿐 아니라 장애인·노약자·외국인 등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미디어교육강좌를 다양하게 열고 있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광주미디어센터, 장애인·외국인 등에 영상교육
비장애인·내국인 주류시선 벗어나 ‘다른 목소리’
비장애인·내국인 주류시선 벗어나 ‘다른 목소리’
“장애인을 향한 시선이 아닌, 장애인의 시선이 담긴 영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22일 광주시 서구 금호동에 있는 방송위원회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이 센터에서 영상제작을 배우는 지체장애인 김형호(27)씨는 앞으로 만들 프로그램을 구상하느라 신이 나 있었다. 그는 매주 수요일 장애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강좌 ‘세상을 찍어라’를 수강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두달째 이 강좌를 들어온 정종수(37)씨도 “교회에서 카메라맨을 맡고 있지만 촬영에서 편집까지 체계적으로 배우니 새롭다”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역량을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자신들이 촬영한 영상물 〈나의 꿈, 나는 걷고 싶다〉를 편집하느라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강좌 때 배경음악으로 케니 지의 연주곡을 쓸 것인지 만화영화 〈이웃집 토토로〉의 주제곡을 따올 것인지를 두고 결론이 나지 않자 쉬는 시간에도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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