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서 관측행사
“첨성대에서 별자리 관측하세요.”
경주문화원이 다음달 7일부터 10월26일까지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 행사기간 사이에 경주 첨성대 앞에서 별자리를 관측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 앞에서 관람객들이 천체관측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9월15∼16일과 29∼30일, 10월20∼21일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오후 3시부터 태양의 흑점 및 표면에 대한 관측과 천체사진전시회가 열리고 저녁 7시부터는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야외강연이 진행된다. 밤 10시부터는 관측장비용 차량인 아스트로 카와 망원경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직접 별자리를 관측하도록 한다.
문화원 쪽은 이를 위해 천체망원경 10개와 아스트로 카, 별자리 천체사진 등을 준비했다.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재위 632∼647) 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문대로 365개의 돌로 쌓여 있다. 학자들은 당시 바깥쪽에 사다리를 놓고 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 뒤 사다리를 이용해 꼭대기로 올라가 하늘을 관찰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주문화원 고복우 사무국장은 “서울의 전문업체와 제휴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1400여년 전 조상들이 별자리를 관측하던 장소에서 현대인들이 신라의 별자리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신라문화원은 엑스포 기간 중 신라궁궐터, 경주남산, 양동민속마을 등 경주유적답사와 연날리기, 찰흙 기와문양찍기, 천연염색, 탁본 등 전통문화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054)743-8172.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