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20101년까지 복원추진
충남 서북부 내포지역을 지키는 성이자 천주교 성지인 서산 해미읍성(사적 116호)이 2010년까지 애초 모습에 가깝게 복원된다.
서산시는 “지난해 문화재청의 해미읍성 현상 변경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읍성 내 민속가옥 건립 예정지에 대한 발굴 작업이 끝나 올 해부터 2010년까지 122억원을 들여 복원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고증을 거쳐 올 해 673m 길이의 방어용 해자와 민속가옥 3채, 천주교 박해의 상징인 옥사 2채 및 딸린 건물 복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문화재 경관 조명 600여 개와 해미읍성의 유래와 유물 등을 전시하는 역사관(1100㎡)과 상징문 설치 공사도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해미읍성 입구인 진남문 앞에 문화행사장인 원형광장을 만들고 산책로를 닦았다”며 “학계의 자문을 거쳐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미읍성은 둘레 1800m, 높이 5m, 면적 6만4350㎡ 규모로, 1491년(조선 성종 22년) 지어졌다. 동·서·남쪽에 3대 문과 옹성·객사·포루·총안·동헌·수상각·신당원 등이 있었으며 1790년부터 100여 년 동안 천주교 신자 3천여 명이 처형돼 천주교 성지로 지정됐다.
서산/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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