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주타워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조직위 제공
세계문화엑스포 50일간…30개국 예술인 1천명 참가
한국 디지털문화원형전…로하스 축제 등 인파 빼곡
한국 디지털문화원형전…로하스 축제 등 인파 빼곡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이 7일 개막됐다.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을 주제로 30여개국 문화예술인 1천여명이 참가해 10월26일까지 50일간 59만5천㎡ 면적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과 경주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첫날인 7일 개장시간(오전 9시) 30분 전부터 관람객들이 정문 앞에 줄을 서 들어가기를 기다렸다.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18만㎡의 터에 2만 그루의 나무와 꽃들로 재현한 신라 왕경숲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외국무용단 35명을 주축으로 한 종합 공연인 신라 왕경숲 로하스 축제가 펼쳐진다. 멀티쇼, 퍼레이드, 거리 공연 등 종합공연도 진행된다.
천마궁전에서 펼쳐지는 ‘앙코르-경주세계문화 엑스포2006 특별기획전’에서 캄보디아의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으로 화랑극장에서 세계꼭두극축제를 보고 부근의 경주타워 전망대를 엘리베이터로 오른다. 440억원을 투자해 세운 높이 82m의 경주타워(황룡사 9층탑 음각화)에선 보문단지와 엑스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아래층에서 한국디지털문화원형전을 둘러보고, 난생신화를 모티브로 삼은 알모양의 돔형 지붕이 인상적인 엑스포문화센터로 간다. 최첨단 공연시스템을 갖춘 엑스포 문화센터는 신라 시조 박혁거세부터 경순왕까지 56명의 왕을 상징하는 56개의 유리벽으로 건물 앞면이 구성됐다.
문화센터에서 백남준 특별전과 디지털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미술여행’을 돌아본다. 센터 1층 입체영화관에서 3차원 입체영화 〈토우대장 차차〉를 본 뒤 경주타워 왼쪽 시티(CT) 체험관으로 간다. 〈토우대장 차차〉의 영화 속 세계를 직접 걸어보고 만져볼 수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70m 떨어진 첨성대 영상관에서는 세계입체영화제를 진행한다. 첫 작품으로 앙코르-경주엑스포에서 상영됐던 〈위대한 황제〉를 16일까지 상영한다.
인근 백결공연장에서 30여명의 다국적 공연단이 펼치는 멀티쇼 ‘실크웨이’와 처용의 집 기획전시를 관람한다. 유료 공연인 러시아 아이스 발레쇼도 좋은 볼거리다. ‘시간의 정원’에서는 지구촌 민속난장과 뷰티엑스포를 지켜본다. 경주타워를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엑스포의 백미인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오후 8시께부터 15분 동안 펼쳐진다. 여기까지 모두 7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조직위는 이 밖에 각각 3시간, 5시간, 9시간 관람 코스를 개발해 안내하고 있다.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주의 문화자산을 바탕으로 세계의 문화들이 융화되는 문화박람회로 1998년 시작돼 2000년, 2003년 개최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한국 문화행사 수출 1호인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6을 펼쳤다. 올해 입장료는 일반 1만5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20% 할인된다.
경주/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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