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과 가로등, 간판까지 거리를 이루는 모든 요소를 디자인적 개념에서 재구성할 ‘디자인 서울 거리’ 사업의 첫 대상지 10곳이 윤곽을 드러냈다.
권영걸 디자인서울총괄본부 본부장은 20일 “24개 지자체가 제안한 내용을 심사해 10개 대상지를 확정했다”며 “다음달에 설계에 들어가 내년 11월이면 완공돼 선을 뵐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거리는 종로구 혜화로터리에서 낙산공원길에 이르는 대학로와 중구 신세계백화점에서 을지로입구역에 이르는 남대문로, 용산구 이태원입구에서 해밀턴호텔까지 이태원로 등이다. 광진구 능동로와 성북구 동소문로 구로구 창조길, 관악구 관악로, 금천구 시흥대로, 강남구 강남대로, 강동구 천호대로도 이름을 올렸다.
디자인 서울 거리 사업은 지역 시민단체와 대학 연구소 등이 함께 참여해 해당 거리에 걸맞은 디자인 개념을 끌어내고 각 구성 요소들을 모두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권 본부장은 “건물주 등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 그들의 협력을 끌어내는 데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사업에 40억원을 댄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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