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당진군 대호지면 주민들이 4일 86년 전 벌어졌던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당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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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 독도에서 해지는 당진까지” 충남 당진군 대호지면 주민들은 4일 제86주년 대호지 4·4 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열어 일본 우익인사들의 잇단 독도 망언과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을 규탄하고 사죄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일본의 침략적 망동에 조국 광복과 주권을 회복하려고 일제의 총칼에 맞서 독립운동을 벌인 선열들은 저승에서 통곡할 것”이라며 “일본이 역사 왜곡을 그만두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할 때까지 주적으로 삼아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즉각 파기하고 역사왜곡 등 패권주의 획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우리 정부는 독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정해 대응하고 새로운 한·일 어업협정을 체결하며 친일역사 청산에 적극 나서라”고 주장했다. 대호지 만세운동은 1919년 4월 4일 대호지면사무소 광장에서 이인정 면장과 남주원, 송재만 선생 등 800여 명이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애국가를 부른 뒤 정미면 천의장터까지 만세 시위를 벌였으며, 일제의 진압으로 4명이 현장에서, 3명은 옥중에서 순국했으며, 300여 명이 구속됐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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