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우물속엔 뭐가있을까”
국립경주박물관은 5일부터 6월 말까지 박물관안 미술관 로비에서 ‘신라 우물속 출토 되살린 우리 문화재’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술관 신축을 위해 1998년과 2000년 실시된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2기의 우물 터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우물터 출토품 가운데 보존처리가 끝난 나무 두레박과 빗, 청동사발, 토기병 등을 선보인다. 나무 두레박은 소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것으로 판자로 만든 나무제품에 비해 변형될 가능성이 커 보존처리 과정에서 변형을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우물터에선 통일 신라인들이 쓰던 목간을 비롯해 금속제품, 동물뼈, 과일 씨앗, 어린 소녀의 인골 등이 출토됐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유물의 출토 상태로 봐 여러 종류의 실생활 용품을 의도적으로 우물 속에 넣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신라인들의 우물 이용과 관련된 제사나 신앙에 관한 일면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경주/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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