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품을 모아 팔아 동네 경로당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따뜻한 이웃들이 있다.
대전시 동구 용운동 1통장 차장완(62)씨와 반장 5명은 지난해부터 새울경로당에 다달이 운영비로 10만~15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 돈은 차씨 등이 짬짬이 시간을 내 수집한 폐품을 팔아 얻은 수익금 전액으로, 지난해에만 모두 100만원을 경로당에 전했다.
주민 김아무개(76)씨는 “동네 사람들이 노인들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기쁘고 한편으로는 미안하다”며 “통장·반장들의 정성으로 겨우내 경로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따뜻하게 지냈다”고 흐뭇해 했다.
새울경로당 친목회는 ‘노인들이라고 받기만 할 수 없다. 우리도 마을을 위해 일을 하자’는 뜻을 모아 요즘 아침마다 동네 골목 청소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이 도와줘 폐품 수집을 편하게 하고있다”는 차씨는 “동네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건 당연한 일로, 힘 닿는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겠다”고 겸손해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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