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주는 ‘지렁이 화분’(사진)을 가정과 학교에 보급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대구에서는 하루 평균 550t, 전국적으로는 1만여t씩 배출된다. 처리비만 해도 연간 1조원 이상이고 환경피해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난다.
지렁이 화분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는데 이용된다.
지렁이 화분은 2단∼3단 토기로 만들어져, 아래쪽 화분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지렁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한다. 위쪽 화분에는 꽃이나 채소류를 키울 수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를 짜낸 뒤 화분에 뿌려놓으면 화분안에 사는 지렁이 100여 마리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퇴비와 흙으로 사용될 수 있는 분변토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육류와 딱딱한 음식물 찌꺼기는 지렁이가 처리하기 어렵고 야채류나 밥 찌꺼기 따위는 화분 1개에서 1주일만에 200∼300g 정도를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렁이 화분이 필요한 시민들의 신청을 15일까지 받는다. 가격은 화분 1개에 3만원선 안팎. 환경연합은 4월 중으로 일반 가정 30여곳과 학교 2∼3곳에 지렁이 화분을 보급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보급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구태우 부장은 “지렁이 화분으로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두 처리할 수는 없지만, 지렁이가 분해한 흙으로 꽃을 키워보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감량 효과와 어린이들의 교육적인 효과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렁이 화분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2∼3년전 부터 보급되기 시작했고, 경남 남해군에서는 각 가정에 대량 보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053)426-3557.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지렁이 화분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2∼3년전 부터 보급되기 시작했고, 경남 남해군에서는 각 가정에 대량 보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053)426-3557.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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